우쌤 이야기 2014. 3. 9. 19:21

일주일 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지난 한 주를 떠올려보면 마치 꿈을 꾼 것만 같습니다. (아..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역시나 새학기 첫 주의 학교생활은 정신없고 정신없고 정신없고..

목요일쯤 되니 꿈에서도 제가 일을 하고 있더군요.(이따위 악몽이라니...ㅠ)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아휴.

지금은 일요일 저녁입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슬퍼하는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의 엔딩음악이 슬프게만 들리는 일요일 밤....

3월 둘째 주-두번째 전쟁을 앞두며 지난 한 주를 정리해봅니다.

체감으로 느끼는 업무량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이건 정말.... 일이 파도처럼 끝도 없이 밀려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첫째, 올해 처음 해보는 환경기획 업무. 환경부는 새학기에 제일 할 일이 많은 부서 중 하나죠. 

기존의 청소용구를 정리하고 학급별로 재배정하였으며, 청소구역을 학급별, 지도교사별로 배정하여 청소가 원활하게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밖에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고 학교의 환경미화에 신경을 기울이며 분리수거에도 신경쓰고... 환경도우미를 뽑아 수요일쯤부터는 부장님께서 도우미와 교내 정화 활동에 나섰습니다. 

둘째, 교기(수영부) 업무가 첫날부터 생각치 못하게 몰아쳤습니다.

보통 3월 하순쯤 치뤄지는 소년체전 최종 평가전이 다음 주에 일찍이 치뤄진다는 소식을 접하며 여러가지 미리 처리해야할 것들이 생겼습니다.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경비, 출석인정 등의 기안들을 올리는 일. (차라리 이런건 늘 하던 아주 간단한 것들이라 쉽습니다) 부산에서 전학오기로 한 수영부 학생이 신입생 일반학생 T.O가 꽉차서 우리학교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 결국 인근 학교로 배정을 받아 특기자심의를 받은 후 우리학교로 오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처리.. 또한, 춘계방학 중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의받았던 학교발전기금에 대한 후속 처리 과정들.... 

셋째, 이건 사실 지금의 저의 일이 아니지만 이전에 맡았던 과거담당자 입장에서 계속 신경을 써야하는... 저의 일인 것만 같은 그런 일들.. 체육기획 업무와 스포츠클럽 업무. 특히 스포츠클럽 업무는 이번에 일반교사가 맡게 되면서 더 구체적으로 인수인계를 하고 설계를 도와줘야했습니다.

넷째, 학급운영은 상대적으로 아~주 수월했습니다. 아이들과의 첫만남도 너무 좋았고 우리 멋진 아이들이 한 주 동안 말도 너무 잘 들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개학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해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어 학급운영에 있어서는 허둥대는 일 없이 차분하게 잘 이끌어갈 수 있었습니다. 반장선거를 하여 반장/부반장도 선출되었고 단체사진도 일찍이 찍었습니다. 단체사진은 인화하여 학부모통신문과 함께 가정으로 보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꿈봉투를 작성하여 내년을 기약하며 잘 보관해두었고, 자기소개서를 받아 번호순으로 정리를 잘 해두었습니다. 특히, 진학희망학교와 특기 등은 앞으로 활용하기 위해 띠지로 표시도 해두었습니다. 모둠일기를 써볼까 싶은 마음에 모둠도 만들어 두었고 노트도 사둔 상태입니다. 다음주가 더 기대되는 우리 3학년 7반입니다.

다섯째, 체육수업도 좋았습니다. 2,3학년이 주 2시간 수업이라 수업준비에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다행입니다. 첫 시간에는 미리 준비했던 오리엔테이션 자료를 통해 체육시간에 행해져야 할 상규적 활동들을 설명하고 한 해동안의 체육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첫 실기종목에 대한 동영상을 통해 아이들이 종목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높이뛰기와 체조는 제가 임용실기시험을 준비하며 찍어뒀던 포트폴리오 형식의 실기 동영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줬더니 반응이 좋았습니다^^ 아.. 저도 감회가 새롭고..ㅎㅎ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체육관에서 수업이 시작됩니다. 으쌰.

아참, 제 컴퓨터 HDMI 케이블 연결 부분이 뭐가 잘못된건지.. 어떤 반은 tv가 연결되고 어떤 반은 연결안되고.. 그래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음악실을 빌려 수업을 함으로써 극뽁.. 휴.. 다행이었습니다.

으쌰쌰~ 다시 돌아봐도 정말 바쁜 한 주였습니다. 다음주도 퐈이팅...ㅠㅠ

 

 

 

 

 

posted by 우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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