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쌤 이야기 2014. 3. 16. 18:50

2월부터 읽기 시작한 '빛깔이 있는 학급운영' 책..

1,2,3권 모두 굉장히 열심히 읽고 있다.

요즘 이 책을 읽으며 학급 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이 얻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전국 곳곳에서 정말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얼마전에는 꿈에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한 선생님이 계시는 학교로 발령이 나서 직접 뵙기도 할 정도였다. (요즘 참 유별나게 꿈을 통해 나의 심리상태가 많이 드러나는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이 책을 통해 1/3의 정보는 얻어내고 2/3의 정보는 걸러낸다.

뭐랄까.. 아직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이상적인 것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이다.

언젠가는 그 비슷한 것들을 발끝만큼이라도 쫓아갈 수 있겠지?^^ 이 책을 통해 열정은 더 채우되, 욕심은 조금 자제하기로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올해 해보기로 결심한 게 하나 있다. '모둠일기장'이다.

사실 남자반이라서 처음엔 안 할 생각이었다. (남학생들의 특성상 글 쓰는게 쉽게 되지 않으니까...)

주변의 선생님들께 혹시 모둠일기장 해봤냐고 물어봤을 때도 여자반에서 한번쯤 해봤다는 선생님이 세 분 정도 되었다.

그래서 더 남자애들은 쉽지 않겠지..? 하고 많이 망설였으나... 3월의 첫날, 둘째날.. 딱 이틀, 우리반 아이들과 나의 궁합을 보고는 바로 '올해 한번 해보자!'고 마음 먹었다. 우리 아이들이 착하게도 내 말을 너무도 잘 듣는 이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학급운영에 대해 내가 많이 고심하고 준비한 모든 것들을 200% 잘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모둠일기장 역시 일단 내가 잘 이끌어주기만 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주 드디어 시작하였다! 두둥~

일단 시행 후 일주일을 평가해봤을 때, 아주 좋다. 아이들이 무얼 써야할 지 난감해하는 와중에도 의외로 아주 잘 쓰고 있다.

나는 아이들의 글을 격려하기 위해 요즘 매일 매일 아이들의 글 아래에 내 글을 쓰고 있다.

모둠일기장이 우리반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공감가는 내용은 따로 뽑아서 전시도 하고, 상품도 주고...

매일매일 아이들의 모둠일기장을 살펴보는 것이 즐겁고 기대가 된다.

posted by 우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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